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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IBM: 예상치를 상회한 3분기 실적, 매수할 만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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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IBM에 대한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IBM20223분기 실적은 생각보다 괜찮게 나왔습니다. 월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들이 잇따랐습니다. 과연 IBM의 주식이 매수할만한지 살펴보겠습니다.  

 

IBM의 실적 발표와 월가의 긍정적인 전망

IBM은 지난주에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실적을 발표했으며 2023년에도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IBM20223분기 예상실적은 주당순이익 1.8달러와 매출 135.5억달러였는데, 실제로 발표된 실적은 주당순이익 1.8달러와 매출 141억 달러로 나왔습니다. 주당순이익은 예상치와 같았지만 매출액은 예상치를 상회한 것입니다. IBM은 소프트웨어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비즈니스에서 실적이 좋았다고 했으며 2023년에는 매출액이 한자리 수 중반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IBM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Wamsi Mohan은 기존의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145달러를 유지했지만 2023년의 예상 주당순이익과 매출액을 각각 주당순이익 9.14달러와 매출 601달러로 상향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Erik WoodringIBM의 실적이 기대한 것보다 좋게 나왔다고 언급하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152달러를 유지했습니다.

 

IBM 주가 차트

 

IBM 3분기 실적 분석

그렇다면 IBM3분기 실적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주당순이익은 예상치와 대동소이 했지만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5억달러 넘게 잘 나온 매출에 좋은 평가를 주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IBM이 요즘과 같은 강달러 환경에서 내놓은 실적이어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상적인 매출액 성장률

IBM에서 발표한 사업부별 매출액을 확인해보겠습니다. IBM의 매출을 크게 소프트웨어 / 컨설팅 / 인프라 / 금융, 이렇게 4개 사업부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1년 전 실적과 비교하더라도 금융을 제외한 나머지 매출이 모두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더 긍정적인 것은 그 아래에 붉은색 박스로 표시된 부분입니다. 이건 환율 효과를 제거한 매출액 성장률인데, 금융을 제외하면 나머지 3개 사업부모두 두 자리 수 성장을 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14.2% / 컨설팅 15.6% / 인프라 23.1%)

IBM 사업부별 매출 (2022년 3분기)

견고한 매출총이익률

전체 매출총이익률은 52.7%가 나오며 전년 동기(53.6%) 대비 소폭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강달러라는 이중 악재를 생각한다면 상당히 선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업부별로 보면 4개 중 2개가 매출총이익률이 향상됐습니다(소프트웨어, 금융).  

IBM 매출총이익률

그래서 매수할 만한가?

앞서 IBM이 좋은 분기실적과 긍정적인 2023년 실적이 예상된다고 보여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매수하기에 좋은 상태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배당수익률

우선 IBM의 배당수익률은 5%가 넘는 상태입니다. 이는 배당귀족주 중에서도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에 속하지만, 요즘 금리가 급상승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엄청난 장점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IBM 배당

https://greenlight4352.tistory.com/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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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Ratio

IBMPE Ratio(Non-GAAP TTM)는 현재 14.6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IT섹터에서 경쟁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에 비하면 낮은 수치입니다. Valuation은 비교를 통해서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구글과 비교해보겠습니다. 현재 구글(GOOGL)PE Ratio18.81이기 때문에 IBM이 확실히 낮아보기는 합니다.

IBM PE Ratio

 

문제는 IBM의 높은 부채비율 (EV/EBITDA)

하지만 부채까지 고려한 EV/EBITDA를 기준으로 보면 IBM의 기업가치는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그 이유는 IBMEV(기업가치)는 상당부분 부채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EV가 어떻게 산출되는지 다시 돌아봐야 합니다. EV를 구하는 공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EV(기업가치) = 시가총액 + 부채 현금

 

다음으로 IBM과 구글의 EV/EBITDA를 비교해보겠습니다. 현재 IBMEV/EBITDA13.27, 구글의 EV/EBITDA12.64입니다. , 구글이 IBM보다 오히려 낮습니다. 다시 정리하면 IBM이 부채비율이 높아서 EV가 높아졌고, 이는 높은 EV/EBITDA로 이어진 것입니다.

IBM EV/EBITDA

이렇게 보면 IBMValuation은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누가 봐도 구글은 미국을 대표하는 빅테크기업으로써 IBM보다 더 혁신적이고 시가총액도 훨씬 큽니다. 그런데 IBM이 구글보다도 EV/EBITDA가 높다면 결코 싸다고 할 수 없습니다. 구글이 IBM보다 싼데, 굳이 IBM을 살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게다가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 것도 부채비율이 높은 IBM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IBM은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선 좋은 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배당수익률 5%PER14도 나쁘지 않은 수치들입니다. 하지만 IBM이 높은 부채비율 때문에 EV/EBITDA가 높아서 Valuation 측면에서는 매수하기에 좋다고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본 포스팅은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며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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